“나는 재산이 좀 있어서… 국민연금 받아서…” 혹시 이런 이유로 기초연금 신청을 망설이거나 포기하고 계시진 않나요?
2025년 기준이 또 바뀌었습니다. 작년에는 아슬아슬하게 기준을 넘어서 대상이 아니셨더라도, 올해는 충분히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매년 바뀌는 기준을 몰라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놓치고 계십니다.
오늘은 복잡한 서류 없이, 딱 3분 만에 내가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자가진단(모의계산)’ 방법을 A부터 Z까지 떠먹여 드리겠습니다. 이 글만 따라오시면 됩니다.
PART 1. 우선, 내가 기본 조건에 맞을까요? (2025년 기준)
자가진단 계산을 시작하기 전에, 정말 간단한 두 가지만 먼저 확인해 주세요. 이 두 가지에 해당되신다면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하나. ‘나이’가 만 65세 이상이신가요?
기초연금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국내에 거주하시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께 드리는 혜택입니다.2 2025년에는 1960년생 어르신들이 새롭게 기초연금 신청 대상이 되십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실용적인 팁은, 만 65세 생일이 속하는 달의 1개월 전부터 미리 신청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1960년 10월에 태어나셨다면, 2025년 9월 1일부터 바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미리 신청하셔야 혹시라도 심사가 늦어지더라도 생일이 속한 달의 연금부터 빠짐없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둘. ‘소득인정액’이 기준보다 낮아야 합니다.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소득’이라고 하면 월급이나 연금만 생각하시는데, 기초연금에서는 ‘소득인정액’이라는 특별한 계산법을 사용합니다.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아주 쉽게 말해, 정부가 정한 공식으로 나의 월 소득과 모든 재산(집, 예금, 자동차 등)을 월 소득으로 환산한 값을 더한 금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소득인정액’이 정부가 매년 발표하는 ‘선정기준액’보다 낮아야 기초연금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Category) | 단독가구 (Single Household) | 부부가구 (Couple Household) |
| 2025년 소득인정액 기준 | 월 228만원 이하 | 월 364만 8천원 이하 |
| 2025년 월 최대 연금액 | 342,510원 | 548,000원 |
“내 집값이 얼만데… 예금이 얼만데…” 하시면서 미리 포기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정부는 재산을 그대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로 큰 금액(기본재산액)을 빼주고, 금융재산도 일부 빼주고, 결정적으로 은행 대출 같은 부채는 총재산에서 제외하고 계산합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소득인정액이 훨씬 낮게 나오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너무 복잡하죠? 그래서 ‘자가진단’이 필요한 겁니다. 이제부터 저만 믿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PART 2. 3분 완성! ‘기초연금 자가진단’ 따라하기
지금부터 스마트폰을 여시고 화면을 보면서 천천히 따라 해 보세요. 각 단계별로 이미지 설명을 참고하시면 훨씬 쉽습니다.
STEP 1. ‘복지로’ 홈페이지 접속하기
포털사이트(네이버, 다음 등) 검색창에 ‘복지로’라고 검색해서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또는 스마트폰에 ‘복지로 앱’을 설치해서 실행하셔도 똑같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셨다면, 상단 메뉴에서 [복지서비스] > [모의계산] > [기초연금] 순서대로 찾아 클릭해 주세요.
STEP 2. 기본 정보 입력하기
이제 모의계산 화면이 나타납니다. 여기에 몇 가지 기본 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 가구 유형: 혼자 사시면 ‘단독가구’, 배우자가 있으시면 ‘부부가구’를 선택합니다. 배우자가 만 65세가 안 되었거나 소득 활동을 하고 있어도, 법적으로 부부라면 반드시 ‘부부가구’로 선택해야 합니다.
- 거주지: 현재 살고 계신 곳을 기준으로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거주지에 따라 재산에서 공제해 주는 금액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대도시 (특별시, 광역시, 특례시): 1억 3,500만원 공제
- 중소도시 (도의 ‘시’ 지역, 세종시): 8,500만원 공제
- 농어촌 (도의 ‘군’ 지역): 7,250만원 공제
STEP 3. ‘소득’ 정보 입력하기 (월급, 연금 등)
이제 월 소득 정보를 입력할 차례입니다. 아는 대로 정확하게 적어주세요.
- 근로소득: 직장에 다니며 월급을 받으신다면 세금을 떼기 전(세전) 월급을 입력합니다. 여기서 좋은 소식은, 근로소득은 전액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정부에서 기본적으로 월 112만원을 먼저 빼주고, 남은 금액의 30%를 추가로 또 빼준 뒤 소득으로 계산합니다. 일을 해서 버는 소득에 대해서는 큰 혜택을 주는 셈입니다.
- 사업소득: 장사나 개인 사업을 하신다면, 1년 총수입에서 재료비, 인건비 등 필요경비를 뺀 금액을 입력합니다.
- 공적이전소득: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 매달 나라에서 받는 연금액을 입력합니다.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데, 근로소득과 달리 공제 없이 받는 금액 대부분이 소득으로 잡히는 경우가 많으니 정확히 기입해야 합니다.
STEP 4. ‘재산’ 정보 입력하기 (집, 예금, 자동차 등)
가장 복잡해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재산이 많다고 겁먹지 마시고 천천히 입력해 보세요. 공제되는 금액이 생각보다 큽니다.
- 일반재산: 아파트나 주택(정부에서 매년 고시하는 공시지가 기준), 땅, 상가, 그리고 전·월세로 거주 중이시라면 보증금을 입력합니다.
- 금융재산: 은행 예금, 적금, 주식, 펀드, 보험(해지환급금 기준) 등을 모두 더한 금액을 입력합니다. 여기서도 가구당 기본 2,000만원은 공제하고 계산하니 꼭 기억하세요.
- 부채: 매우 중요! 집을 담보로 받은 은행 대출금, 임대보증금 등은 총재산에서 빼주는 아주 중요한 항목입니다. 부채를 빠뜨리면 소득인정액이 훨씬 높게 계산되니 반드시 정확하게 입력해야 합니다.
- 자동차: 가지고 계신 차량의 가액을 입력합니다. 다만, 배기량이 3,000cc 이상이거나 차량 가액이 4,000만원 이상인 자동차는 고급차로 분류되어 재산가액이 그대로 소득으로 잡히는 등 불리하게 계산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STEP 5. 결과 확인하기
모든 정보를 입력하셨다면, 아래의 [결과 보기] 버튼을 힘차게 눌러주세요!
잠시 후 나의 ‘소득인정액’이 얼마로 계산되었는지, 그리고 그에 따라 “수급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는 “수급 대상이 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라는 결과를 바로 보여줍니다.
이 결과는 어디까지나 모의계산이므로 참고용이지만, ‘가능성이 높다’고 나왔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신청 단계로 넘어가셔야 합니다. ‘가능성이 낮다’고 나오더라도 입력한 정보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거나, 주민센터에 방문하여 상담받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PART 3. 그래서, 2025년에 얼마를 받나요?
자가진단을 통과하셨다면 가장 궁금한 것이 바로 ‘얼마를 받게 될까?’일 텐데요. 2025년 기초연금 기준액은 2024년 소비자물가 상승률(2.3%)을 반영하여 인상되었습니다.
- 2025년 기준액 (단독가구): 월 최대 342,510원
- 2025년 기준액 (부부가구): 월 최대 548,000원
다만, 모든 분이 이 최대 금액을 받는 것은 아니고, 몇 가지 경우에 따라 연금액이 일부 줄어들 수(감액) 있습니다.
- 부부 감액: 배우자와 함께 두 분 모두 기초연금을 받게 되면, 각각의 연금액에서 20%씩 감액됩니다. 부부가 함께 살면 생활비가 절약된다는 취지이지만, 어르신들께는 아쉬운 부분일 수 있습니다.
- 국민연금 연계 감액: 국민연금을 많이 받으시는 경우 기초연금이 일부 감액될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월 국민연금 수령액이 약 51만원을 초과하는 분들부터 해당될 수 있으며, 국민연금을 많이 받을수록 감액되는 금액이 조금씩 커지는 구조입니다.
PART 4. 자가진단 후, 신청은 어디서 하나요?
자가진단 결과 ‘수급 가능성이 높음’이라는 반가운 메시지를 보셨다면, 이제는 행동할 시간입니다. 기초연금은 신청한 달부터 지급되므로 하루라도 빨리 신청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 방문 신청: 가장 편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신분증과 연금을 받으실 통장 사본을 가지고 가까운 전국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 또는 국민연금공단 지사 어디든 방문하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립니다. 거동이 불편하시다면 국민연금공단(국번없이 1355)에 전화해 ‘찾아뵙는 서비스’를 요청하시면 직원이 직접 집으로 방문하기도 합니다.
- 온라인 신청: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시다면, 모의계산을 했던 ‘복지로’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공동인증서)로 로그인하여 바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초연금은 나라에서 그냥 주는 돈이 아니라, 우리가 젊은 시절 성실하게 사회에 기여한 대가로 받는 우리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복잡하다고, 작년에 안됐었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오늘 알려드린 자가진단 꼭 한번 해보셔서 1원이라도 손해 보지 마시고 든든한 노후 준비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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