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세 박 이사(가명)는 40년간 기계 설비를 다루던 ‘현장’ 사람이었습니다. 은퇴 후 1년, 그는 손주 재롱에 행복했지만, 기름 냄새 밴 작업복 대신 등산복만 입고 공원을 걷는 자신이 낯설었습니다. “이제 다 끝났다”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했죠. 그는 월 29만 원짜리 ‘공익활동형’ 일자리가 아니라, 자신의 40년 경력을 써먹을 ‘진짜 일’이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민간형 노인일자리’ 공고를 발견했습니다. 6개월 뒤, 그는 동료 은퇴자 3명과 함께 ‘시니어클럽’의 지원을 받아 ‘우리동네 만능 수리’라는 ‘시장형 사업단’을 열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은퇴한 박 영감’이 아닙니다. 그는 다시 ‘박 사장님’이 되었습니다.
민간형 노인일자리 “아직 가슴이 뛰는데, 이대로 멈출 순 없지” – 최반장의 결심
올해 일흔의 최반장(가명)은 40년간 쉼 없이 달려온 직장에서 은퇴한 지 1년이 되었다. 처음 몇 달은 자유가 주는 달콤함에 푹 빠졌다. 아침잠도 실컷 자고, 동네 공원을 어슬렁거리며 평생 미뤄뒀던 여유를 만끽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져 왔다.
매일 반복되는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활기를 잃어가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퇴직하고 나니 노는 게 제일 힘들다”는 어느 시니어 창업가의 말이 남일 같지 않았다.
스스로에게 이 질문들을 던져보세요.
- “은퇴 후 월 29만 원짜리 용돈벌이(공익활동형) 말고, 내 40년 경력을 살려 ‘사장님’ 소리 들으며 월 100만 원 이상 버는 ‘진짜 일’은 없을까?”
- “정부 지원을 받아 ‘창업’에 도전하는 ‘시장형 사업단’은 정확히 무엇이고, 기업에 ‘취업’하는 ‘취업알선형’과는 어떻게 다를까?”
- “시니어 창업은 위험하다는데, 정부가 초기 사업비(1인당 약 267만 원)를 지원해주고 ‘시니어클럽’이 멘토가 되어주는 방식이 있다고?”
-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한가? 혹시 기초생활수급자나 장기요양 등급을 받아도 신청할 수 있을까?”
이 글은 단순한 일자리를 넘어, ‘제2의 현역’으로 다시 뛰고 싶은 당신을 위한 완벽한 민간형 일자리 가이드입니다.

최반장은 아직 건강했고, 무엇보다 가슴이 뛰고 있었다. 평생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이대로 멈추는 것이 아쉬웠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복지관 게시판에서 ‘노인일자리’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용돈벌이 삼아 하는 소일거리겠지’라며 무심코 지나쳤다. 하지만 며칠 뒤, 친구에게서 귀가 솔깃한 이야기를 들었다. 옆 동네 사는 김 씨가 정부 지원을 받아 동료 몇몇과 함께 작은 반찬가게를 열어 ‘사장님’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었다.
그 순간 최반장의 머릿속에 번개가 쳤다. 단순한 일자리가 아니라, 내 경험을 살려 내 사업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 그것은 단순한 소득 보충을 넘어, 잊고 있던 삶의 목적과 성취감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처럼 다가왔다. 최반장은 그 길로 컴퓨터를 켜고 ‘노인일자리’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의 두 번째 출사표는 그렇게 조용하지만 힘차게 시작되고 있었다.
단순 용돈벌이를 넘어선 선택, 2025년 노인일자리 3가지 유형 완벽 비교
최반장이 처음 마주한 노인일자리 정보는 그가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다양했다. 정부는 어르신들의 소득 보충과 사회 참여를 위해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각 유형은 목적과 대상, 소득 수준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최반장은 자신의 상황과 목표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꼼꼼히 비교하기 시작했다.
(출처-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 보건복지부)

공익활동형: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얻는 소소한 보람
가장 널리 알려진 유형은 ‘공익활동형’이다. 이는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를 주 대상으로 하며, 지역사회 공익 증진을 위한 봉사활동 성격이 강하다. 예를 들어, 거동이 불편한 다른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 동네 환경미화, 등하굣길 교통안전 지도 등이 대표적이다.
한 달에 약 30시간 활동하고 2024년 기준 월 29만원의 활동비를 받는다. 이는 생계유지보다는 사회 참여를 통해 건강한 노년을 보내고 소소한 용돈을 마련하고자 하는 어르신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다.
(출처-약자복지를 지원하는 노인일자리 사업, 2027년 노인인구의 10%로 확대)
사회서비스형 (2025년부터 ‘노인역량활용사업’): 경험을 살려 사회에 공헌하는 전문 일자리
‘사회서비스형’은 공익활동형보다 한 단계 전문화된 일자리다. 2025년부터는 ‘노인역량활용사업’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이 유형은 만 65세 이상(일부 유형은 60세 이상) 어르신의 경력과 역량을 활용해 사회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보육시설 학습 보조, 공공기관 행정 업무 지원 등 과거의 직업적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일이 많다. 월 60시간 근무에 약 76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을 수 있어, 공익활동형보다 안정적인 소득을 원하는 어르신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정부는 다양한 사회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참조-“어르신, 2025년 노인일자리에 참여하세요” – 백세시대)
민간형: 시장경제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능동적 일자리
마지막으로 최반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민간형’ 일자리가 있다. 만 60세 이상이면 참여할 수 있는 이 유형은, 이름 그대로 민간 시장에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가장 능동적인 형태의 일자리다.
정부가 직접 일자리를 제공하기보다는, 어르신들이 기업에 취업하거나 직접 사업체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소득의 상한선이 정해져 있지 않고 개인의 역량과 사업 성과에 따라 높은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단순한 소득 보충을 넘어, 경제 활동의 주체로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싶은 최반장과 같은 어르신들에게는 바로 이 ‘민간형’이 새로운 기회의 문이었다.

정부의 노인일자리 정책은 과거 저소득층의 소득을 보완하는 복지 차원에서 시작해, 이제는 어르신들의 경험과 경력을 사회적 자본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2025년에는 노인일자리 예산이 2조 1,847억원으로 대폭 확대되고, 역대 최대 규모인 109만 8천 개의 일자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는 최반장과 같이 활기찬 노후를 꿈꾸는 모든 시니어에게 더 넓은 선택의 폭이 열렸음을 의미한다.
표 1: 2025년 노인일자리 유형별 핵심 비교
| 유형 | 주요 목적 | 참여 연령 | 월 평균 활동시간 | 월 평균 소득 | 추천 대상 |
| 공익활동형 | 지역사회 공익 증진, 사회 참여 |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 | 약 30시간 | 월 29만원 | 소일거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고 싶은 분 |
| 사회서비스형 (노인역량활용사업) | 경력·역량 활용 사회서비스 제공 | 만 65세 이상 (일부 60세 이상) | 약 60시간 | 월 약 76만원 |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안정적인 소득을 얻고 사회에 공헌하고 싶은 분 |
| 민간형 | 시장경제 참여를 통한 소득 창출 | 만 60세 이상 | 사업/근무 형태에 따라 상이 | 성과에 따라 상이 (월 100만원 이상 가능) | 적극적인 경제 활동을 통해 제2의 직업, 혹은 창업에 도전하고 싶은 분 |
최반장의 눈을 사로잡은 ‘민간형 노인일자리’: 네 가지 기회의 문
최반장은 ‘민간형’이라는 큰 틀 안에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네 가지의 세부 유형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치 각기 다른 문처럼, 저마다 다른 길로 이어지는 기회들이었다. 그는 자신의 성향과 목표에 가장 잘 맞는 문이 무엇일지 신중하게 탐색했다.
취업알선형: 든든한 연결고리를 통한 재취업의 문
‘취업알선형’은 관련 업무 능력을 갖춘 어르신을 인력이 필요한 기업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경비원, 시설관리자, 가사도우미, 시험감독 보조 등 다양한 직종이 있으며, 수행기관이 어르신의 경력과 희망 직종을 파악해 맞춤형 일자리를 찾아준다.
급여는 채용 기업의 기준에 따라 결정되지만, 평균 임금이 100만원을 넘는 경우도 많아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다시 시작하고 싶은 어르신들에게 적합하다.
시니어인턴십: 기업 인턴 경험을 통한 안정적 일자리 복귀의 문
‘시니어인턴십’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이 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가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기업은 인턴 기간(통상 3개월) 동안 어르신의 업무 능력을 확인하고 채용을 결정할 수 있으며, 계속 고용할 경우 추가적인 인건비 지원을 받는다. 이는 어르신에게는 새로운 직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주고, 기업에게는 채용 부담을 덜어주는 ‘윈윈’ 전략이다. 경력 단절 후 재취업에 자신감이 없거나, 체계적인 환경에서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 훌륭한 징검다리가 되어준다.
(출처-어르신일자리·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 모집…신청방법은? – 정책브리핑)
고령자친화기업: 대규모 지원을 통한 본격적인 사업체의 문
‘고령자친화기업’은 노인을 다수 고용하거나 노인에게 적합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설립과 운영을 지원하는, 가장 규모가 큰 사업 모델이다. 정부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기업에 최대 3억원 이내의 보조금을 지원하여 양질의 노인일자리를 대규모로 창출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개인보다는 법인 단위의 접근이 필요한 모델로, 체계적인 사업 계획과 실행 능력을 갖춘 시니어 기업가들에게 열려 있는 문이다.
시장형 사업단: 협력을 통한 소규모 공동 창업의 문
그리고 마침내 최반장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한 마지막 문, 바로 ‘시장형 사업단’이다. 이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소규모 매장이나 전문 직종 사업단을 여러 어르신이 함께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실버 카페, 공동 작업장, 아파트 택배, 식품 제조 및 판매 등 아이템도 다양하다. 정부는 참여 어르신 1인당 연간 267만원 내외의 사업비를 지원하여 초기 창업 부담을 덜어준다. 하지만 최종적인 수입은 전적으로 사업단의 매출과 수익에 따라 결정되므로,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협력이 성공의 관건이다. 혼자서는 부담스러운 창업의 꿈을, 마음 맞는 동료들과 함께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 최반장에게는 무엇보다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표 2: 민간형 노인일자리 4가지 유형 상세 분석
| 유형 | 개념 | 정부 지원 방식 | 예상 소득 | 이런 분께 추천 |
| 취업알선형 | 구인 기업과 구직 노인을 연결 | 수행기관에 알선 사업비 지원 | 기업의 근로조건에 따름 (월 100만원 이상 가능) | 특정 기술이나 경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직장을 찾고 싶은 분 |
| 시니어인턴십 | 기업 인턴 근무 후 계속 고용 유도 | 기업에 인턴 및 채용 인건비 지원 (최대 240만원) | 인턴 기간 및 채용 후 기업 급여 기준에 따름 | 새로운 직무 환경에 적응하며 재취업을 준비하고 싶은 분 |
| 고령자친화기업 | 노인 다수 고용 기업 설립/운영 지원 | 기업에 최대 3억원 이내 보조금 지원 | 기업의 수익 및 급여 정책에 따름 | 체계적인 사업 계획을 가진 시니어 창업가 그룹 또는 법인 |
| 시장형 사업단 | 소규모 매장/사업단 공동 운영 | 참여자 1인당 연 267만원 내외 사업비 지원 | 사업단 매출 및 수익에 따라 결정 (개인 역량에 따라 상이) | 동료들과 협력하여 소규모 창업에 도전하고 싶은 예비 ‘사장님’ |
‘시장형 사업단’으로 창업 도전: 아이템 선정부터 정부 지원까지
‘시장형 사업단’이라는 목표를 정한 최반장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그의 여정은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 과정은 혼자만의 고군분투가 아니었다. 시니어 창업을 위한 든든한 지원 시스템이 그의 도전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1단계: 든든한 동반자, ‘시니어클럽’의 문을 두드리다
최반장은 가장 먼저 집 근처 ‘시니어클럽’을 찾아갔다. 시니어클럽은 노인일자리 사업을 가장 많이 수행하는 핵심 기관으로, 시장형 사업단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곳이다. 실제로 전국 시장형 노인일자리 사업량의 약 72.8%가 시니어클럽을 통해 운영되고 있을 만큼,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시니어클럽의 담당자는 최반장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사업단 구성부터 사업계획서 작성까지 전 과정에 걸쳐 멘토가 되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최반장은 이곳에서 자신처럼 창업의 꿈을 가진 다른 어르신들을 만나 팀을 꾸릴 수 있었다. 평생 다른 분야에서 일해온 사람들이었지만, ‘내 사업’을 해보겠다는 열정 하나로 금세 의기투합했다.
2단계: 경험을 녹여낸 사업계획,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하다
최반장의 팀은 자신들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고민했다. 40년간 식당을 운영했던 한 동료의 경험을 살려, 인근 지역의 독거노인이나 맞벌이 가정을 위한 건강 반찬 및 도시락 배달 사업, ‘최반장의 정성찬’을 구상했다. 아이디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시장형 사업단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했다. 정부의 심사 기준은 생각보다 깐깐했다. 단순히 아이디어의 참신함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업계획의 구체성 ▲철저한 시장조사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 방안 ▲향후 사업 확대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최반장과 팀원들은 시니어클럽 담당자의 도움을 받아 몇 주간 머리를 맞대고 사업계획서를 다듬었다. 주변 아파트 단지와 노인정을 직접 돌며 수요를 조사하고, 지역 복지관과 연계하여 초기 판로를 확보하는 등 현실적인 계획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3단계: 꿈의 시작, ‘최반장의 정성찬’ 문을 열다
치열한 준비 끝에, ‘최반장의 정성찬’은 마침내 시장형 사업단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팀원들은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정부로부터 참여 인원수에 맞춰 초기 사업비를 지원받았고 , 시니어클럽은 저렴한 임대료로 주방 공간을 마련해주었다. 드디어 ‘최반장의 정성찬’이라는 간판이 내걸리던 날, 최반장은 40년 전 처음 사회에 나왔을 때처럼 가슴이 벅차올랐다. 과거 여러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던 ‘엄마의 청춘’ 사업단이나 애견 사업으로 성공한 ‘공감&펫’처럼 , 자신들의 이야기도 누군가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꿈꿨다. 시장형 사업단 모델은 창업의 위험 부담은 정부와 지원기관이 나누어지고, 성공의 과실은 참여자들이 함께 누리는, 시니어에게 최적화된 ‘지원형 창업’ 모델이었다.
시니어 창업의 현실: 장밋빛 환상과 냉혹한 현실 사이
‘최반장의 정성찬’은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사업의 길은 언제나 장밋빛일 수만은 없었다. 몇 달이 지나자 예상치 못한 어려움들이 찾아왔다. 주문이 뜸한 날에는 재료비 걱정에 밤잠을 설쳤고, 까다로운 고객의 불평 한마디에 온종일 마음이 쓰였다. 무엇보다 매일 새벽부터 이어지는 고된 노동은 일흔의 나이에 결코 쉽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시니어 창업의 현실이다. 국내 자영업의 2년 내 생존율은 50% 미만에 불과하며, 생존하더라도 월 순수익이 15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통계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특히 시니어 창업의 경우, 2021년 기준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비율이 54%에 달하기도 했다. 성공은 결코 보장되지 않으며, 열정만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
하지만 최반장과 팀원들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젊은 창업가들이 갖기 어려운 강력한 무기가 있었다. 바로 수십 년의 세월이 선물한 경험과 연륜, 그리고 신뢰였다. 이웃 어르신이 직접 만들어 배달해주는 반찬이라는 점은 그 자체로 가장 큰 마케팅 포인트가 되었다.
무엇보다 그들은 돈 이상의 가치를 발견하고 있었다. 한 팀원은 “규칙적으로 나와서 일하고 움직이니까 몸이 더 건강해지는 것 같아. 이게 다 운동이지”라며 웃었다. 또 다른 팀원은 “이제 친구들 만나면 눈치 안 보고 밥 한 끼 시원하게 살 수 있어서 좋아”라며 자존감을 되찾은 기쁨을 이야기했다. 최반장 자신도 “놀면 뭐 해요. 오라는 데 있고 일할 수 있으니 좋지요”라며 일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러한 긍정적 효과는 개인에게만 머무르지 않는다. 정부 역시 노인일자리가 참여 어르신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우울감을 개선하며, 결과적으로 의료비 절감 효과까지 가져온다고 분석한다. 즉, 시니어 창업에 대한 투자는 어르신 개인의 소득과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건강과 활력을 증진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는 것이다. 최반장에게 ‘최반장의 정성찬’은 단순히 돈을 버는 사업장을 넘어, 건강과 관계, 삶의 의미를 되찾는 제2의 인생 무대였다.
당신도 ‘최반장’이 될 수 있다: 2025년 민간형 노인일자리 신청 완벽 가이드
최반장의 이야기는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가슴 속에 아직 열정과 경험을 품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시니어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정부는 2025년, 더 많은 어르신이 제2의 인생에 도전할 수 있도록 노인일자리 사업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당신도 ‘최반장’이 될 수 있도록, 민간형 노인일자리 신청의 모든 것을 정리했다.
신청 자격 (Who can apply?)
- 연령: 시장형 사업단, 취업알선형 등 대부분의 민간형 노인일자리는 만 60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이는 만 65세 이상을 기본으로 하는 공익활동형보다 참여 연령의 폭이 넓다.
- 건강: 사업 및 직무 특성에 맞는 신체 건강을 갖춘 분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 제외 대상 (Who is NOT eligible?)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아래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 신청이 제한될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생계급여 수급자 (단, 취업알선형은 예외적으로 참여 가능할 수 있음)
-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단, 신청하는 시장형 사업단을 통해 직장가입자가 되는 경우는 예외)
- 장기요양보험 1~5등급, 인지지원등급 판정자 (단, 취업알선형은 예외)
- 정부 부처 및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다른 일자리 사업에 2개 이상 참여하고 있는 자
신청 기간 (When to apply?)
- 집중 모집 기간: 보통 연말에 다음 해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2025년 사업의 경우, 2024년 12월 2일(월)부터 12월 27일(금)까지가 집중 모집 기간이었다.
- 수시 모집: 기관별로 결원이 발생하면 수시로 추가 모집을 하기도 하므로, 관심 있는 기관에 지속적으로 문의하는 것이 좋다.
신청 방법 및 장소 (Where and how to apply?)
- 방문 신청 (오프라인): 가장 확실하고 추천하는 방법이다.
-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동사무소)
- 노인복지관, 대한노인회 지회
- 가장 중요한 곳: 각 지역의 ‘시니어클럽’ (시장형 사업단 등 민간형 일자리에 대한 가장 전문적인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온라인 신청: 거동이 불편하거나 온라인 신청이 편한 경우 아래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 노인일자리 여기 (www.seniorro.or.kr)
- 복지로 (www.bokjiro.go.kr)
필요 서류 (What documents are needed?)
- 공통 서류: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1부
- 추가 서류: 사업 유형에 따라 관련 자격증이나 경력증명서가 필요할 수 있다. 국가유공자 등 취업지원 대상자는 관련 증명서를 제출하면 선발 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2025년 주요 변경사항 (Key Changes for 2025)
- 역대 최대 규모: 2025년 노인일자리는 109만 8천 개로 역대 최대 규모로 제공되며, 예산도 2조 1,847억원으로 크게 늘어 기회가 더욱 확대되었다.
- 선발 기준 구체화: 국가유공자 가점 신설 등 선발 기준이 일부 변경되어,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서두의 질문, 해답은 이렇습니다.
Q1. 월 29만 원 용돈벌이 말고, 월 100만 원 이상 ‘진짜 일’은 없나?
A: 네, 있습니다. ‘공익활동형'(월 29만 원)은 봉사/용돈벌이에 가깝지만, ‘민간형’은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진짜 일’입니다. ‘취업알선형’은 월 100만 원 이상 급여를 받는 기업 재취업이며, ‘시장형 사업단’은 내 사업의 ‘사장님’이 되어 성과만큼 버는 구조입니다.
Q2. ‘시장형 사업단(창업)’과 ‘취업알선형(취업)’의 차이는?
A: ‘취업알선형’은 시니어클럽 등이 나를 경비, 관리직 등 인력이 필요한 기업에 ‘연결(취업)’시켜주는 것입니다. 반면 ‘시장형 사업단’은 정부의 초기 사업비를 지원받아, 동료 어르신들과 함께 카페, 반찬가게 등을 ‘공동 창업’하는 것입니다.
Q3. 정부 지원을 받아 안전하게 창업할 수 있나?
A: 네, ‘시장형 사업단’이 바로 그 제도입니다. 정부가 참여자 1인당 연 267만 원 내외의 초기 사업비(임차료, 재료비 등)를 지원합니다. 또한 ‘시니어클럽’이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운영 노하우까지 전 과정을 멘토링하여 창업 위험을 크게 낮춰줍니다.
Q4. 만 60세 이상 누구나 가능한가? (제외 대상)
A: ‘민간형’은 만 60세 이상이면 가능해 ‘공익활동형'(만 65세 이상)보다 문턱이 낮습니다. 하지만,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급여 수급자나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자(1~5등급, 인지지원등급)는 원칙적으로 참여가 제한되니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가슴 뛰는 도전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지금 바로 가까운 시니어클럽이나 행정복지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자. 그곳에서 당신의 경험과 열정을 펼칠 새로운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한국노인인력개발원(대표번호 1566-0151)으로 문의하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최반장의 이야기는 이제 당신의 이야기가 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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