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땅이라 기록할 필요 없다?” 세종대왕의 호통이 지켜낸 독도, 그리고 울릉도의 맛 [정책 인사이트]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세종대왕님 업적“. 한글 창제, 과학 발전 등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또 다른 놀라운 이야기. 바로 독도 영유권의 역사적 근거를 마련하신 세종대왕의 혜안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글을 읽기 전,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 “훈민정음 말고, 세종대왕이 독도와 관련해 남기신 중요한 업적이 있다고?”
  • “600년 전 지리 정보 기록이 오늘날 독도 영유권 문제와 무슨 상관일까?”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역사적 사실과 오늘날의 정책, 그리고 우리의 즐거운 여행과 미식 경험이 어떻게 하나로 연결되는지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1. 600년 전, 세종대왕의 ‘빅 픽처’: 지리 정보, 영토 수호의 첫걸음

1432년(세종 14년), 세종대왕은 집현전에 조선 최초의 관찬 지리 정보 편찬을 명합니다. 단순히 땅의 넓이뿐만 아니라 인구, 문화, 경제, 군사 정보까지 총망라한 국가 경영의 핵심 데이터를 구축하고자 한 것이죠. 오늘날로 치면 국가 차원의 빅데이터 구축 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완성된 초안을 보던 세종대왕의 눈에 한 가지 빠진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우산(Usan)’, 오늘날의 독도였습니다. 신하가 “사람이 살지 않는 빈 땅이라 기록할 필요가 없다”고 답하자, 세종대왕은 크게 호통치며 “직접 가서 실측하고 기록해오라!”고 명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록 완성을 넘어, 한반도 형태의 영토를 명확히 하고 관리하겠다는 국가 통치 철학의 발현이었습니다.

그 결과,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우산(독도)과 무릉(울릉도), 두 섬이 (삼척)현 정동쪽 바다 가운데 있다. 두 섬이 서로 거리가 멀지 아니하여 날씨가 맑으면 가히 바라볼 수 있다.”라는 명확한 기록이 남게 됩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바위섬까지 우리 영토로 인식하고 관리했음을 보여주는 이 기록은, 이후 일본이 독도를 발견하기 훨씬 이전부터 우리가 독도를 영유해왔다는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증거가 되었습니다. 세종대왕의 꼼꼼함과 영토 수호 의지가 600년 후 대한민국에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2. 세종의 땅을 밟다: 울릉도 & 독도 여행, 역사 체험의 장

세종대왕의 선견지명 덕분에, 우리는 오늘날 울릉도와 독도를 우리 땅으로 당당히 밟고 느낄 수 있습니다. 울릉도와 독도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우리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세종대왕의 영토 수호 의지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여정이 될 수 있습니다.

울릉도 가는 길: 현재 울릉도로 가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강릉, 묵호, 후포, 포항 등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2025년 울릉공항 개항 목표로 공사 진행 중, 향후 접근성 개선 기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비교적 파도가 잔잔한 봄(4~6월)이나 가을(9~10월)이 여행하기 좋습니다.

독도 입도: 독도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 입도가 제한적입니다. 울릉도에서 출발하는 독도행 여객선을 이용하며, 기상 조건이 허락해야만 접안하여 약 30분간 머무를 수 있습니다. 입도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며, 우리 땅 독도를 직접 밟는 감동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독도 입도는 사전 예약 및 신분증 지참 필수)

정부는 울릉도와 독도의 접근성을 높이고 해양 영토 주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해양경비 강화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울릉공항 건설 추진, 독도 입도 지원 센터 운영, 해양경비대의 24시간 독도 수호 활동 등이 모두 세종대왕으로부터 이어진 영토 관리 의지의 현대적 계승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땅의 기록, 삶의 기록: 울릉도 특산물, 세종이 담고 싶었던 백성의 삶

세종대왕이 기록하고자 했던 것이 단순히 땅의 모양과 크기 만 이었을까요…?. 그 땅에서 살아가는 백성들의 삶, 문화, 그리고 그들이 먹고사는 것까지 담아내고 싶었을 것입니다. 울릉도의 독특하고 풍요로운 먹거리는 바로 그 땅과 삶의 기록입니다.

울릉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바로 특산물 미식 탐방입니다.

  • 오징어: 울릉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 특산물! 밤바다를 밝히는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집어등)은 울릉도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싱싱한 오징어회부터 내장탕, 건조 오징어(마른오징어)까지 다양한 오징어 요리는 필수 코스입니다.
  • 명이나물 (산마늘): 울릉도의 청정 자연에서 자라는 명이나물은 독특한 향과 맛으로 유명합니다. 쌈 채소나 장아찌로 만들어 먹으면 입맛을 돋우는 별미입니다. 삼겹살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죠.
  • 호박엿/호박빵: 울릉도산 호박으로 만든 달콤하고 쫀득한 호박엿과 부드러운 호박빵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이자 최고의 여행 선물입니다.
  • 홍합밥 (따개비밥): 울릉도 자연산 홍합(따개비)을 넣어 지은 밥에 양념장을 비벼 먹는 홍합밥은 바다의 향을 가득 품은 영양 만점 식사입니다.

정부는 울릉도의 농수산업 발전을 위해 친환경 재배 지원, 특산물 가공 시설 현대화, 판로 개척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지역 경제 활성화를 넘어, 세종대왕이 기록하고자 했던 우리 땅의 풍요로움을 지키고 가꾸는 일과 맞닿아 있습니다.

서두의 질문, 해답은 이렇습니다.

Q1. 훈민정음 말고, 세종대왕이 독도와 관련해 남기신 중요한 업적이 있다고?

A: 네, 1432년 세종대왕은 조선 최초의 관찬 지리지 편찬을 명하며,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누락될 뻔했던 ‘우산(독도)’을 반드시 실측하고 기록하라 지시했습니다.

Q2. 600년 전 기록이 오늘날 독도 영유권 문제와 무슨 상관일까?

A: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우산과 무릉… 날씨가 맑으면 가히 바라볼 수 있다”는 내용은, 일본보다 훨씬 앞서 우리가 독도를 인지하고 우리 영토로 관리했음을 증명하는 결정적 역사적 증거가 됩니다. 이는 오늘날 독도 영유권 주장의 강력한 근거입니다.


독도 영유권이라는 현재적 과제, 그리고 울릉도 여행과 미식이라는 즐거운 경험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역사는 박물관에 갇힌 과거가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과 정책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세종대왕의 숨결이 깃든 우리 땅, 울릉도와 독도를 직접 방문하여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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